정치

질문 내용이 뭐길래? 유시민 "남자 나이 60이 다 되어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 다시금 밝혀

2019.07.27 12:1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7일 거듭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 1 마지막 방송에서 개그맨 황현희씨가 '대선에 나오는 것이냐, 안나오는 것이냐'고 묻자 "황현희 씨가 나를 안 믿는구나.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차례 여러장소에서 답했는데 못믿나봐요"라고 강조했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공개석상에서 밝혔음에도 정치권에서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재차 '대선에 나오지 않는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인과는 거리를 두면서 '지식소매상'을 자처하는 유 이사장은 본인의 성격이 유해졌다는 질문에 대해선 "되게 상투적인 질문"이라고 답을 대신했다.

박지훈 변호사가 "독기가 사라진 것 같다"고 질문하자 "남자가 나이 60이 다 되어서 바뀌는 것 봤느냐"고 반문하면서 "(성격을) 성공적으로 감추면 바뀐 것이지. 그쵸? 그런 질문은 되게 상투적인 질문이다"라고 했다.

박 변호사가 "우리 어머니께서 유시민 저 사람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재차 질문하자 유 이사장은 '불가지론(不可知論)'을 들었다.

유 이사장은 "어떤 사람의 성격과 개성은 밖으로 드러나야 알수 있는데 가짜로 드러내면 속게된다. 그래서 결국은 그 사람에 대해 알수 없다는 '불가지론'에 빠지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따라서 이 질문은 누구에게도 안하는게 좋은 질문이다. 어차피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개인처럼 애를 쓰는데 북한은 미국이랑 대화가 안될때 우리한테 신경질을 낸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북한을 보면 '우리민족끼리 하자', '강대국 눈치보지 말자'라고 하면서도 북한이 미국과 대화가 잘될 때는 우리랑 얘기를 안하고, 미국과 잘 안풀리면 우리한테 신경질을 낸다"고 비판했다. 또 "자기들이 거래 성사 안됐다고 왜 중개인하테 화를 내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이사장은 내년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추석 직후 '알릴레오 시즌 2'로 돌아온다.
시즌2에선 더 과감한 '설전'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김어준씨가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해 시즌2 공동MC 면접심사를 진행했고, 개그맨 황현희씨와 박지훈 변호사, 조수진 변호사가 공동MC 후보로 나왔다.

유 이사장은 공동MC를 두는 이유에 대해 "때때로 MC 역할에서 벗어나 뭔가 주장할 공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