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보호자 없이 영화를 보러온 초등학생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는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22일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연이 게재됐다. 지난 21일 오후 강남 모 영화관에서 영화 ‘라이온킹’을 봤다고 밝힌 A씨는 “전체관람가 영화라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느 정도 소음에 대해서도 감수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도가 지나쳤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영화가 시작되자 가운데 앉은 아이들이 무섭게 떠들기 시작했다. 거리가 조금 있음에도 대화내용이 다 들릴 정도였다”며 “영화가 시작되면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심지어 영화관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은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도 “화장실 가고 싶다!”, “난 화장실 10시간도 참은 적 있다!”는 등 서로 크게 떠들고 쿵쾅거리며 수차례 영화관 밖을 들락거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이들 때문에 전혀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며 “’직접 가서 말 할까’ 고민도 했지만 아이들이 너무 중앙에 앉아있어 항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영화가 끝난 뒤 A씨는 아이들 쪽으로 갔지만 보호자는 없었고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6명만 앉아 있었다. ‘부모님이 어디 계시냐’는 물음에 아이들은 “엄마는 영화를 같이 안봤다. 밖에 계신다”고 답했다.
그 순간 아이들의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이 들어왔고 A씨는 영화관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항의했다. 하지만 여성은 사과 없이 "어머, 시끄러웠나보네"라며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A씨는 “그 태도에 화가 나서 따라갔더니 다른 아이들의 부모로 보이는 사람도 있어서 더 항의했다”며 “저만 유난 떤 것이 아니다. 다른 관람객들도 함께 부모들에게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항의에 부모들은 “평소에도 아이들끼리 잘 봐왔는데 오늘은 유난히 시끄러웠나보다”라고 대답한 뒤 자리를 떴다.
A씨는 “주변에서 주의를 몇 번이나 줬는데도 통제가 되지 않았다”며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전체관람가 영화는 제재할 법적 권리도 없다. 아이들만 넣어놓고 로비에서 수다 떠는 부모들도 많이 봤다”, “저런 경험이 너무 많아 전체관람가는 심야 영화만 본다”, “전체관람가의 경우 아이들만 볼 수 있는 전용관을 만들거나 아이들이 없는 ‘노키즈존’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 불편함에 공감했다.
#헉스 #라이온킹 #노키즈존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