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이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의 폐지를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1.0%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은 37.4%로 ‘찬성한다’는 응답과 13.6%p 가량 차이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11.6%이었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대부분의 지역이나 정치성향에서 과반수 이상의 응답을 보였다.
‘찬성’ 여론은 정의당 지지층(찬성 75.0%),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1.0%), 진보층(72.4%) 등에서 약 70% 이상의 응답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 지역(찬성 40.5%, 반대 41.1%)을 제외한 대다수의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앞섰다.
다만 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 중 61.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64.9%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설립 취지인 자사고는 ‘정책적 유효기간’이 다했다”며 “교육부가 초중등법교육법령을 개정할 의지가 없다면 국가교육회의에서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할지 공론화를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자사고 폐지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는 '청소년 가족문화 축제 한마당' 집회가 열렸다. 해당 집회에는 서울 지역 자사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등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이날 전수아 자사고학부모연합회 회장은 “내실 있는 교육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입시 서열화를 부추기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자사고를 희생양으로 삼는 상황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사고 #특목고 #찬반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