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주요 도시 중 최초로 전자담배의 판매와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감리위원회는 전자담배의 판매와 유통, 제조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전자담배 제품은 판매와 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오프라인 판매점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주소로 배송되는 온라인 판매도 포함된다.
아직까지 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전자담배가 금지되는 셈이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앞으로 10일 이내에 조례에 서명할 예정이다.
해당 조례는 2020년 초부터 시행된다.
브리드 시장은 "전자담배 회사들은 아이들을 타깃으로 광고를 하고 중독성 강한 니코틴으로 그들을 끌어들인다"면서 "샌프란시스코 젊은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가 이런 제품에 중독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자담배업체 '쥴'(Juul)은 해당 조례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쥴은 성명을 통해 "전자담배로 바꾼 성인 흡연자들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만들고,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바꿀 기회를 박탈하며, 미성년자의 담배 접근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암시장을 번성하게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전자담배가 10대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미 연방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자는 360만명으로 전년보다 7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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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