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항목서 기준치 넘지 않는 음용수 적합 판정”
(안산=뉴스1) 조정훈 기자 = 경기 안산시는 전날 관내 주택가에서 발생한 회색빛의 탁한 수돗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음용수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24일 오후 단원구 고잔동의 주택 밀집단지에서 음용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추정되는 수돗물이 나온 것과 관련해 사고 대책반을 즉각 가동하고 수질 검사 등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시는 이 일대 8개 주택 단지에서 발생한 문제의 수돗물을 채수해 연성정수장에 있는 먹는물 검사기관에서 질소, 철, 구리, 망간, 납, 비소, 불소 등 총 19개 항목에 걸쳐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시는 검사 결과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가 나와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 일대 가구 주민들에게는 수돗물을 음용수로 사용해도 된다고 통보했다.
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추가 수질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최종 분석 결과는 1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3시 11분께 단원구 고잔동의 주택 밀집단지에서 탁수가 나온다는 주민 민원이 고잔동행정복지센터로 중복 접수됐다.
윤화섭 시장은 민원 접수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상하수도사업소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고대책반은 4개 팀을 현장에 급파해 해당 수도관의 물을 밖으로 빼내는 배수 작업을 같은 날 저녁 7시까지 진행했으며 이후 탁수가 멈춘 상태다.
시는 민원접수 즉시 이 일대 1900여 가구에 식수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뒤 각 가구에 1.8ℓ, 2ℓ짜리 생수 6개씩 총 1만8630개를 긴급 공급했다.
시는 피해를 입은 해당 가구에 대해 수도 요금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원인 파악에 착수한 시는 이물질의 종류와 배출 원인 등을 정밀 조사 중이다.
윤 시장은 “수돗물로 인한 수질사고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사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수질 검사 결과 마셔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왔고 탁수 발생도 중단 돼 지금은 안정화 상태”라며 “현재 문제가 되는 수돗물이 나오게 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