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6~8월은 맥주 판매량이 20~30%가량 늘어난다.
'치맥' 생각이 잦아지지만, 과한 음주와 기름진 안주는 위나 간 뿐만 아니라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환자, 여름철 급증해 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통풍으로 내원한 환자는 7~8월에 각 11만여명 정도로 가장 많았다. 겨울철 환자가 8~9만명인데 비해 여름에 통풍 환자가 훨씬 많은 것.
통풍은 체내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요산이 가시 돌기처럼 변해 관절과 관절을 싸는 막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요산이 엄지발가락에 많이 쌓이기 때문에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고, 발목이나 무릎 등이 빨갛게 붓고 스치기만 해도 심하게 아픈 것이 특징이다.
동탄시티병원은 "알코올을 비롯해 붉은색 육류나 기름진 음식이 요산 수치를 올리는 원인"이라면서 "과식, 과음하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통풍 예방에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혈액순환 장애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유발하기도
과도한 음주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데 이로 인해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으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발병할 수 있다. 폭음·과음하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주로 30~5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대퇴골두는 허벅지 중 골반뼈와 맞닿아 있는 둥근 부분이다. 이 부분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뼈조직이 죽는 괴사 현상이 나타나고 고관절 손상으로 통증의 원인이 된다.
만약 양반다리 자세를 하기 어렵거나 고관절 부위 및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가 뻐근하고 아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신체 균형까지 무너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피하고 원활한 혈액 순환과 고관절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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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