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원에 두개 파는 빵, 싸구려에 이물질덩어린가요?"

박리다매로 빵 팔며 아이들에게 서비스 얹어줬는데..

2019.06.18 20:58  

박리다매로 싸게 파는 빵이 싸구려 취급을 당한다며 억울함을 표하는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샀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싸구려빵,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아내와 함께 작은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동네 작은 빵집을 인수해 재작년까지 천원에 세개 팔다 작년부터 천원에 두개 팔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젊은 부부가 열심히 한다고 동네사람들 반응도 좋고 단골도 많다"면서 "경제적 문제로 아이가 없어 어린아이들만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슈크림빵 등을 서비스로 넣어주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얼마 전 벌어진 사건을 언급하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어제 어린 남자아이가 들어와 빵 네개를 고르고 2000원을 내길래 슈크림빵 두개를 넣어주면서 서비스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두시간이 지났을 무렵 빵을 사갔던 아이와 아이의 엄마가 가게에 들이닥쳤다.

아이의 엄마는 A씨의 아내에게 "이딴 싸구려빵을 우리 애에게 판거냐,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어떻게 애한테 이딴걸 파냐"라며 삿대질을 했다고.

A씨는 이어 "아내가 무슨일이시냐고 다가갔더니 빵을 봉투채로 바닥에 던졌다. 우리애는 비싼거만 먹이지 뭐가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이딴거 안먹인다고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말이나 됩니까? 개당 천원 이천원 받아야 좋은 빵이고, 박리다매로 싸게 팔면 뭐가 들어있을지 모르는 이물질 덩어리라는 건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차라리 빵에서 벌레라도 나왔다고 우기거나 재료가 덜 들어갔다고 화냈으면 이해라도 한다"면서 "빵을 싸게 판다고 화내고 양심없는 사기꾼 장사치 취급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대체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한거냐"라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싼건만 먹인다는 엄마가 애한테 이천원밖에 안 들려 보냄? 그 사람이 진상인거지 사장 부부는 잘못 없다", "앞으로는 서비스 주지 말아라. 좋은일 하다 봉변당했네", "제정신 아닌 사람 너무 많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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