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무관심해지기 쉬운 부위다. 활동 시간 내내 몸의 하중을 견디지만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은 각종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어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 환자, 발 매일 살펴야
당뇨를 오래 앓았거나 흡연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당뇨발 합병증 고위험군에 속한다. 당뇨발 합병증은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감각이 둔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피부가 죽어 궤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목동힘찬병원 진호선 원장은 "당뇨 환자가 발에 생기는 궤양과 괴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감각 이상 여부와 발의 상태를 자주 병원에서 확인하고, 일상적인 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일 발을 마사지하듯 꼼꼼히 만져보며 발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사이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한다. 발에 생기는 작은 물집이나 굳은살, 무좀, 발톱을 깎다가 생기는 작은 상처도 좌시하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 볼 넓거나 발등 높다면..
발 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은 새끼발가락이 변형되는 소건막류 질환을 유의해야 한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관절 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출되면서 신발과의 마찰로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고 굳은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발 볼이 넓거나 발등이 높은 사람은 본인 사이즈 신발을 신어도 신발 형태에 따라 발가락에 마찰과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발을 꽉 조이지 않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편한 신발을 신거나 특수 깔창이나 패드 등을 신발 안에 착용해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도 낫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이힐, 주 3회 이상 신지 않도록
하이힐처럼 앞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즐겨 신는 경우에는 발가락이 저리는 지간신경종을 주의해야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8~10배 정도 많이 발병한다.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뜨거운 이상감각, 심한 경우 발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한 신경증상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앞볼이 좁거나, 앞볼에 압력을 가하는 높은 굽 신발의 장기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주일에 세 번 이상 신지 않도록 하고 착용 1~2시간에 10분 정도는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거나 주물러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강 #당뇨 #발 #관리 #예방 #하이힐 #신발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