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앞둔 시어머니로부터 ‘일찍 퇴근해 시아버지의 저녁 식사를 챙겨드려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연이 소개됐다. 본인이 결혼 3개월차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A씨는 “어머님이 회사에 양해를 구해서라도 시아버지 저녁식사를 챙겨드리라고 하셨다.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며칠 전 시댁에 방문했는데 2주 뒤 시어머님이 친구분들과 1주일 정도 여행을 간다고 하셨다”며 “어머님이 당신께서 여행가신 동안 시아버님 저녁을 챙겨드리라고 말씀하셨다”며 당시 대화를 소개했다.
“얘, 이 양반 저녁 6시에 딱 저녁 잡숴야 하는거 알지? 네가 저녁 식사 좀 챙겨드려라”
“어머님, 제가 퇴근 시간이 늦어서 어려울 것 같아요”
“고작 일주일이니까 회사에 양해 좀 구하면 안되니? 저 양반 밥 안 차려주면 굶을 사람이라 그래”
A씨는 “어머님이 아침∙점심은 곰국 한 솥 고아놓고 갈테니 저녁은 챙기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며 “시아버님은 퇴직하신 지 일 년 정도 됐는데 특별히 하시는 일은 없으시다.
끝으로 그는 “왜 자기 아들은 안 시키고 며느리에게 이런 부탁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가르쳐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회사에서 양해 안해주니 못 간다고 말해라. 남편도 단호하게 말해야 할 것 같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저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아침 점심은 차려먹으면서 저녁만 못 차려먹는 것도 말이 안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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