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운의 천재’ 유진박.. “매니저, 유진박 앵벌이시켜 도박 중”

제보자 "매니저, 유진박 몰래 땅 팔아"

2019.06.11 10:04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매니저로부터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의 증언이 나왔다.

10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MBC스페셜-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에서 제작진은 유진박 및 매니저의 지인으로부터 받은 제보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제작진은 제보와 취재 내용을 종합한 결과 유진박이 매니저 김모(59)씨로부터 약 7억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날 제보자는 "매니저가 유진박이 상속받은 땅을 몰래 팔아넘겼다. 앞으로 더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라면서 "유진박의 재산이 0원이다. 매니저가 자꾸 돈을 빌려 달라고 오더라. 로드 매니저는 돈이 지급 안 되니까 다들 그만둔다. 밴드도 못한다고 나가버렸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유진박은 매니저로부터 재산을 갈취당하고 있었다.

실제 제작진이 유진박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중에도 매니저 김씨는 도박 웹 사이트를 방문하는가 하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유진박이 만난 매니저 중에 가장 나쁜 사람이다.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의 어머니가 상속한 제주도 땅까지 팔아넘겼다”라면서 “유진박의 오피스텔 보증금까지 손을 댔다”고 폭로했다.

또 “이렇게 극단적일지는 모르지만 유진이가 앵벌이를 하는 거다. 유진이 앵벌이 시켜서 자기 도박하는 거다. 이건 100%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매니저 김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미국 명문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모습을 보이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전 소속사 대표가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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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