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학생에게 밥 덜 주는 식당 아주머니, 성차별 아닌가요?"

학생, "성별 따라 밥 양 다른 것은 성차별" vs 아주머니, "보통 학생들이 먹는 양에 맞춘 것"

2019.05.22 11:15  

학생 성별에 따라 밥의 양을 다르게 준다는 학교 식당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본인으 머리가 긴 남학생이라고 밝힌 학생이 학교 식당에서 겪은 사연이 소개됐다.

글쓴이는 “학생식당에서 겪은 일”이라며 “밥을 주시는 식당 아주머니께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아주머니가 ‘여자인 줄 알고 밥을 적게 줬다’며 밥을 더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리가 긴 남자라서 이러한 오해를 많이 받았지만 성별에 따라 밥을 다르게 준다는 말씀에 당황했다며 당시 아주머니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아주머니, 남자라서 많이 주고 여자라서 적게 주는 건 성차별이죠.”

“보통 남자애들은 더 달라고 하고 여자애들은 덜 달라고 하던데.. 그래서 말 안해도 그렇게 주는 거야, 학생.”

“그래도 그러시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알았어요, 알았어.”
글쓴이는 “같은 돈을 내고 밥을 먹는데 성별에 따라 양을 다르게 주는 것은 성차별 아니냐”며 “초등학교 도덕책 문제에 나올 만큼 기본적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별 집단을 구별해 일반화 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학생들은 본인들이 차별받는지 모른 채 아주머니가 주는 대로 먹을 것”이라며 “이런 식의 성차별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성차별이 아무도 모른 채 우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주머니가 경험상 잔반 비율 등을 고려해 적게 주시는 것 같다”, “성차별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조치하다 보니 생긴 일 같다”, “학생식당에서 밥을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신다, 성차별은 아니다”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이게 사실이라면 여자는 좀 싸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밥은 상관 없는데 메인 반찬을 적게 주면 화날 것 같다”, “애초에 적게 받고 양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해야 하는게 차별이 아니면 뭐가 차별이냐”는 등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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