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도심에 있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서식지인 인근 욱수골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21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망월지의 새끼 두꺼비들이 지난 18일부터 이동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열흘 가량에 걸쳐 비 오는 날 등 습한 환경을 이용해 욱수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는 매년 2~3월 200~300마리의 성체 두꺼비들이 인근 욱수산에서 내려와 암컷 1마리당 1만여개의 알을 낳은 뒤 산으로 돌아간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몸길이 2~3cm로 자란 뒤 5월 중순쯤 수만마리가 떼지어 서식지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경이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수성구 관계자는 "망월지 두꺼비 보호를 위해 새끼 두꺼비들의 이동경로에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해 놨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