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마트에서 흉기를 꺼내들고 돈을 빼앗으려다 주인의 거센 반항에 실패한 뒤 도망쳤던 가출청소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0일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민모군(18)과 구모군(17)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민군 등은 지난 19일 오후 9시18분쯤 부산 금정구의 한 마트에 들어가 흉기를 꺼내들고 '돈을 내놔라'고 협박하다가 업주 A씨(65)가 우산을 들고 완강히 저항하자 범행을 포기하고 도망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마트 안에 연로한 A씨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카운터 안쪽으로 들어가 흉기를 꺼내보이면서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에서 벗어나 1.5km가량을 도주하던 민군과 구군은 순찰차 여러 대가 주요 길목에 배치되자 겁을 먹고 이날 오후 10시7분쯤 장전지구대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흉기와 마스크, 장갑 등을 압수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