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창문 청소하다 '50층 높이' 상공서 빙글빙글.. 아찔 사고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작동을 멈춘 크레인

2019.05.16 09:46  

고층 빌딩의 유리창을 청소하려던 인부들이 허공에 1시간 가까이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고층 빌딩 상공에 고립돼있던 청소부 2명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50층짜리 고층 빌딩의 유리창을 닦기 위해 크레인에 연결된 곤돌라에 올랐다.

그러던 중 갑자기 곤돌라가 작동을 멈추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거센 바람이 불어 크레인의 안전장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사정없이 흔들리던 곤돌라는 건물 외벽과 부딪혀 유리창을 깨트리기까지 했다.

이들은 고립된지 1시간여만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기상 전문가는 "당시 이 지역에는 초속 6m 정도의 강풍이 불었다. 건물 꼭대기의 바람은 이보다 더 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 꼭대기의 두개의 첨탑이 깔대기 효과를 일으켜 곤돌라가 더 심하게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사고가 발생한 빌딩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빌딩 인근을 폐쇄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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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