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빵, 시리얼에도 사용.. 당뇨병 위험 높이는 '이것' <연구>

프로피오네이트, 당뇨병 전단계 인슐린 저항 유발할 수 있어

2019.05.10 09:07  

널리 사용되는 식품첨가제 프로피오네이트(E282)가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로피오네이트는 단쇄 지방산으로 항진균 효과가 있어 빵 같은 구운 식품, 시리얼, 우유-계란 베이스 디저트, 소시지 포장, 스포츠음료 등에 방부제로 첨가된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과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센터의 공동연구팀은 프로피오네이트가 혈당을 올리는 특정 호르몬 분비를 촉진, 혈당을 상승시키고 인슐린 저항을 유발한다고 미 의학전문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최신호에 밝혔다.

인슐린 저항이란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세포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인슐린에 저항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섭취한 포도당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혈당이 올라가게 된다.

쥐 실험에서 얻은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체중이 정상이고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 14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프로피오네이트 1g 또는 위약이 첨가된 음식(500kcal)을 먹게 하고 식사 전과 식사 후 4시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프로피오네이트가 첨가된 음식을 먹었을 땐 가짜 프로피오네이트를 먹었을 때보다 인슐린 분비량이 늘고 인슐린 저항이 상승했다.

식후 혈당 최고치는 두 경우 모두 비슷했으나 진짜 프로피오네이트를 먹었을 때는 최고 혈당에서 정상 혈당으로 회복되는 시간이 약간 길었다.

이것이 프로피오네이트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프로피오네이트가 식품첨가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만큼 우려할만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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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