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자 4명, 한 명이 속력 높이자 너도나도 '붕붕'

시속177km/h로 달리며 자동차 경주

2019.05.01 18:52  

(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대낮 터널 안에서 차로를 점령한채 속도 경쟁을 하다 사고를 낸 20~3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A씨(28)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등 4명은 자동차판매 등 차량 관련 업종에서 일하다 만난 사회 선후배 사이로 지난 2월 4일 오후 3시 20분께 속리산 커피숍에서 만나 청주로 돌아가던 중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봉계터널에서 1·2차로를 모두 점령한 가운데 시속 134~177km로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스포츠카를 이용해 속력을 높이기 시작하자 B씨(36), C씨(34), D씨(27)도 가세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2차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발견하고 진로를 바꾸다 C씨가 운전하는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터널 내에서의 공동위험행위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공동위험행위에 대한 첩보를 계속 수집해 수사하고 있다"며 "터널 내 과속 운행 단속을 위해 카메라 설치 여부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