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초봉 1위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5174만원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공기관 중 직원 연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도 10곳이나 됐다.
기획재정부가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339개 공공기관 중 정규직(무기계약직 제외) 직원 1인당 연평균 보수가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관은 총 10곳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 직원의 총보수는 기본급에 각종 수당과 성과급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전체 공공기관 중 총보수액이 가장 높은 기관은 예탁결제원으로, 직원 1인당 보수가 평균 1억1160만원으로 조사됐다. 예탁결제원은 기타공공기관으로 평균 보수가 1년 전 1억1054만원보다 106만원(1.0%) 증가했다.
평균 보수 2위는 과학기술원으로 1억799만원을 기록했으며 이어 Δ울산과학기술원 1억765만원 Δ전자통신연구원 1억752만원 Δ한국투자공사 1억595만원 Δ산업은행 1억548만원 순으로 보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평균 보수가 억대인 공공기관은 재료연구소 1억192만원, 광주과학기술원 1억161만원, 중소기업은행 1억155만원, 수출입은행 1억239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억대 연봉을 자랑한 공공기관은 모두 기타공공기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과학기술원과 재료연구소, 기업은행, 광주과학기술원, 수출입은행 등은 2017년 연봉이 9000만원대에서 지난해 억대로 상승했다.
각 기관유형별로는 시장형 공기업의 경우 인천공항공사가 9048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준시장형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마사회가 9209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의 경우 무역보험공사 평균 보수가 932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은 전력거래소가 8954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전체 공공기관 1인당 평균보수는 6798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기업 평균 보수는 7843만원, 준정부기관 6541만원, 기타공공기관 6743만원으로 조사됐다.
신입초봉 상위권도 기타공공기관이 싹쓸이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신입초봉이 5174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 5026만원, 기업은행 4968만원, 산업은행 4936만원, 과학기술원 4852만원, 항공안전기술원 4726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기관 모두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된 기관들이다.
기타공공기관은 기관장 연봉도 억소리 날 정도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