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에서 벌 1만 마리를 키운 부부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중국 닝보완바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저장성 닝보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부가 발코니에서 벌을 키운다는 신고를 받고 단속에 나섰다.
이들은 벌침을 맞기 위해 벌을 키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몇백 마리로 시작했지만 벌들이 번식을 거듭하며 약 1만 마리로 늘어났다.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웃들은 벌에 쏘이는 것은 물론 벌로 인해 빨래가 더러워진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벌이 웅웅거리는 소리에 낮잠도 잘 못자는 지경이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사무소에 벌통을 없애줄 것을 계속해서 요구했지만 부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나선 것이다.
이 부부는 "벌을 애완용으로 생각한다. 이웃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러 벌침도 맞지 않느냐"며 "벌에 물려도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벌통을 옮기지 않을 경우 500위안(약 8만5000원)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 경고하자 이들은 벌통을 옮기기로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너무 이기적"이라면서 부부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의 "공룡도 애완용으로 키울 수 있다.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말이다"라는 댓글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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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