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대학이 SNS 친구를 늘려야만 학점을 주는 수업을 개설해 논란이 일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경제법학대학의 인터넷 및 뉴미디어 수업의 교수는 학생들에게 SNS 관리에 관한 과제를 부여했다.
해당 수업 최종 평가의 30%를 차지하는 이 과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0명의 위챗 친구를 추가해야 한다.
위챗은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앱으로, 매달 10억명 이상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너무 까다로운 과제다", "위챗을 몇년간 써왔지만, 친구는 100명 정도밖에 없다. 모두들 초조해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학의 교수는 "해당 과정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이 수업은 핵심적이다. 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 필요한 SNS 운영 기술을 익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수업의 유용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합리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위챗 친구는 진짜 친구와는 다르다. 악의적인 마케팅이 아닌가?"라고 반박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대학 #학점 #SNS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