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피임약 꾸준히 먹었는데 임신.. 유전자 때문?

변이유전자 'CYP3A7*1C'를 지니고 있는 여성은..

2019.03.16 07:59  


피얌약 믿었는데..

경구 피임약을 빠트리지 않고 잘 먹었는데도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특정 변이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뉴스 등은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산부인과 연구팀이 미 산부인과학회(ACOG) 학술지 '산부인과학' 최신호에 밝힌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변이유전자 'CYP3A7*1C'를 지니고 있는 여성은 피임약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없을 수 있다.

이 변이유전자가 임신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급속히 분해하기 때문에 피임약을 먹어도 임신을 막기 어려운 수준까지 호르몬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변이유전자를 지닌 여성은 특히 저용량 피임약을 사용했을 경우 임신이 되기 쉽다고 한다.

연구진은 3년간 저용량 피임약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에토노게스트렐 임플란트를 피부밑에 심은 여성 350명을 살펴봤다.

DNA 검사를 통해 CYP3A7*1C 등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는지 검사했으며, 혈중 호르몬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먼저 이들 중 5%가 CYP3A7*1C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

이중 28%는 혈중 에토노게스트렐 수치가 목표치인 90pg/ml(밀리리터 당 피코그램) 이하였으며, 질량지수(BMI)가 높고 이 임플란트를 심은 지 오래된 여성일수록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

저용량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이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피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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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