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다문화가정 여고생이 같은 또래 동급생에게 집단 협박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7일 김포경찰서와 김포시 해체가정 공동시설 '은빛마을'에 따르면 A양은 지난 4일 김포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고교 자퇴생인 B양 등 7명에게 둘러싸여 2시간30분 동안 협박 받았다.
B양 등은 1년전 A양이 B양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SNS를 통해 퍼뜨렸다고 의심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경찰조사에서 C군이 "빽 없으면 조용히 살라", "학교생활 못 하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하며 협박했고, 또다른 학생은 자신의 가방에 담뱃불을 문질러 끄는 등 위협했다고 진술했다.
A양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풀려났고, 사회복지사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 같은날 태국인 어머니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사건 충격으로 5일부터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당시 남녀 각각 1명의 가해학생이 직접 폭언을 한 행위에 대해선 인정했다"면서 "나머지 5명은 현장에서 떨어져 있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했다.
한편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A양의 피해를 호소하며 10대 청소년들의 집단폭행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글이 게시됐으며, 7일 오전 10시 현재 2621명이 동의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