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암투병' 이용마 기자 두번째 병문안 간 文대통령

"경제정책에 관해선 확고한 신념 가진 것 같아 무한신뢰"

2019.02.17 17:26  
"국무위원 청문회 통과, 국민에게 묻는 안 검토하겠다해"
"경제정책에 관해선 확고한 신념 가진 것 같아 무한신뢰"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기자를 병문안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주자 때였던 2016년 12월16일에도 이 기자를 문병한 바 있다.

이 기자는 17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문병을 다녀간 사실을 밝히며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나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다"고 적었다.

이 기자는 이어 "김정숙 여사께서 직접 보내주신 무릎담요도 아주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대통령 할아버지랑 직접 만나다니…"라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얼마 전 윤도한 소통수석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직접 답을 가져왔다"고도 전했다.

그는 지난 13일 문 대통령에 앞서 병문안을 온 윤 수석에게 소득주도성장정책의 기조 유지,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 제도를 여러 방면에서 활성화해달라는 의견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기자는 문 대통령이 "소득주도성장정책과 재벌중심의 경제구조 변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다. 복지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의 입장"이라며 "적어도 경제정책에 관한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신뢰가 간다"고 썼다.

이어 "대통령의 집단지성에 관한 신뢰도도 높다.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점진적인 확대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방송사 사장 선임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다만 법제화가 걸림돌"이라고 적었다.

이 기자는 또 "(문 대통령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국민대표단에게 묻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며 "이 방안이 조만간 실행되는 걸 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으로 '사장 퇴진 및 불공정보도 시정'을 기치로 한 170일간의 MBC파업을 이끌었다. MBC는 이를 이유로 이 기자와 당시 MBC PD였던 최승호 현 MBC사장 등 6명을 해고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한 MBC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한 6인의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으며, 이후 2017년 12월 취임한 최 사장은 MBC노조와 해직자 전원복직에 합의, 이 기자를 포함한 해직 언론인들이 모두 MBC로 돌아오게 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