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망해 혼자 죽기 무서웠다"…日여성 살해 30대 황당 자백

입력 2026.11.06 13:49수정 2026.11.06 14:43
천안 오피스텔에서 흉기로 살해... 범행 8시간 만에 전주 숙박시설서 검거
"주식 망해 혼자 죽기 무서웠다"…日여성 살해 30대 황당 자백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에서 20대 일본인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단독 계획범행으로 결론짓고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6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를 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20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일본 국적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무직인 A씨는 지난 9월 한국에서 B씨를 처음 만났다. 이후 B씨가 지난달 중순 단기 체류 자격으로 재입국하자 한 차례 더 만났으며 범행은 두 사람이 세 번째 만난 날 발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 투자로 500만원가량 손해를 본 데다, 재정 형편이 나아지지 않고 앞으로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아 죽을 결심을 했다. 혼자 죽기 무서워 B씨와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에게 일방적으로 호감을 품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스토킹 관련 신고 이력이나 지속적으로 교류한 흔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미리 흉기를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했으며 범행 당일 B씨가 저항하자 살해한 뒤 전북 전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범행 약 8시간 만에 전주의 한 숙박시설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범행 직후 도주 행적이 부합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범행 전후 동선을 조사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피해자가 발견 당시 상의를 입지 않은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해 성범죄 가능성도 수사했다.


이후 휴대전화 분석과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거친 경찰은 이번 송치에 살인 혐의만 적용했다. 범행을 도운 인물도 확인되지 않아 A씨의 단독 계획범행으로 결론지었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만남 경위는 피해자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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