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지인들을 상대로 수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뒤 출소 후에도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자들은 평생 모은 재산을 잃고 경제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가해자는 피해 회복에 나서기는커녕 법적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채무 변제를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따르면 의뢰인은 7년 전 알게 된 지인이자 인플루언서인 A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당초 옷가게 손님으로 인연을 맺은 A씨는 의뢰인과 친분을 쌓으며 신뢰를 얻었다. 이후 "증권사에 다니는 친오빠가 있는데, 2주만 돈을 맡기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실제로 약속한 날짜에 이자가 입금되자 의뢰인은 A씨를 믿기 시작했고, 이후 투자금 규모를 점차 늘려갔다.
그러나 이는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이었다.
A씨는 의뢰인의 명의를 도용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뒤, 계좌 내역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의뢰인이 뒤늦게 사기 피해를 알아챘을 당시 피해 금액은 무려 4억8000만원에 달했다.
또 다른 피해자 역시 같은 수법으로 7억원이 넘는 돈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가 증권사에 근무하는 친오빠라고 소개했던 인물은 실제로는 기혼자인 내연남이었으며, 두 사람이 공모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씨는 사기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지만, 출소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팔로워 3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공동구매와 성인 콘텐츠 플랫폼 등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자들에게는 피해 금액을 전혀 변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가 자신의 어머니 명의 계좌를 이용해 수익금을 관리하며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방송에서 탐정들이 A씨를 직접 찾아가 피해 금액 변제를 요구하자, A씨는 "돈 안 줄 거다", "민사소송에 걸린 채로 평생 살겠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평생 모은 재산을 잃은 데다 피해 금액마저 돌려받지 못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A씨는 피해 회복에 나서지 않은 채 여유로운 일상을 과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