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이 초등 4학년 수준" 80세 트럼프, 연설 중 포착된 심각한 '이 증상'

입력 2026.11.02 08:57수정 2026.11.02 15:48
NYT, 80세 트럼프 인지능력 저하 우려 보도
단정적 표현 19%·비속어 2.5배 늘어
백악관 "판단력 예리, 비할 데 없는 에너지" 일축


"어휘력이 초등 4학년 수준" 80세 트럼프, 연설 중 포착된 심각한 '이 증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연설이 10년 전과 비교해 훨씬 길어지고 거칠어졌으며, 횡설수설하는 빈도도 크게 늘었다는 미 유력 언론의 심층 분석이 나왔다. 올해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고령에 접어들면서 인지 기능 저하와 자제력 약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권에 도전한 2015년부터 최근까지 10여 년간의 공개 발언과 활동 기록을 빅데이터로 전수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간은 10년 전 평균 42분에서 최근 85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메시지의 일관성은 크게 떨어졌다. 2016년 대선 유세 당시와 비교해 두 번째 임기 들어 연설 도중 두서없이 횡설수설하거나 맥락상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늘어놓는 빈도가 약 2.5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언어 사용 패턴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포착됐다. '항상', '절대로', '완전히' 등 극단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의 사용 빈도는 10년 전보다 19%, 2024년 대선 국면보다도 5% 늘었다.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같은 흑백논리적 사고와 절대적 언어 구사는 노화나 인지 기능 저하 시 흔히 관찰되는 특징"이라고 짚었다.

비속어 사용 빈도 역시 1만 단어당 15개로, 10년 전(6개)의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어휘력과 구사 수준은 초등학교 4~5학년 수준에 머물러 예전과 비슷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평균 어휘 수준은 대개 중학교 2학년 안팎으로 평가받는다.

대외 공식 일정은 첫 임기 일평균 2.1회에서 현재 1.3회로 감소했으나, 심야 소셜미디어(SNS) 집착은 지속되고 있다. 열흘 중 사흘꼴로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에 게시물을 올렸으며, 한 시간에 10건 이상 폭풍 게시글을 올린 사례도 240차례에 달했다.

최근 유세 현장에서의 돌출 행동과 거친 언사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중간선거 유세 도중 동료 공화당 후보의 엉덩이를 여러 차례 언급하는가 하면, 불편한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호통을 치는 등 감정 통제에 문제를 드러냈다.

NYT는 "올가을 전국 유세와 백악관 공개 석상에서 보여준 납득하기 어려운 언행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와 정신적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과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고령과 인지능력을 집중 조롱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는 역으로 80세 고령 리스크의 중심에 서게 된 셈이다.

백악관은 이 같은 보도를 즉각 일축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공보담당은 "트럼프 대통령은 날카로운 판단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에너지를 여전히 발휘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대통령의 꾸밈없고 솔직한 소통 방식을 신뢰한다"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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