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입고 무대 찢은 '132㎏ 아이돌 지망생'

입력 2026.10.30 14:00수정 2026.10.30 14:31
'뚱보 아이돌' 오디션...'체형 콤플렉스를 매력으로' 취지 기획 참가자들 '오데부 걸스' 결성해 오는 23일 단독 공연 예고
미니스커트 입고 무대 찢은 '132㎏ 아이돌 지망생'
키 148cm에 몸무게 132kg인 아이돌 지망생 로마. 사진=로마 엑스(X) 캡처, 연합뉴스tv

[파이낸셜뉴스] 키 148㎝에 몸무게 132㎏이라는 파격적인 체형을 가진 일본 여성이 아이돌 오디션에 당당히 도전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엔카운트와 서일본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아이돌 발굴 오디션에 참가한 지망생 '로마'다.

로마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무대 공연 사진을 올리며 "믿기 힘들겠지만 AI(인공지능)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제 체형이다. 키 148㎝에 몸무게 132㎏"이라고 직접 신체 수치를 공개했다. 이어 "무릎이 안 보인다"는 재치 넘치는 글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공개된 사진 속 로마는 흰색 상의에 프릴 장식이 달린 파란색 데님 미니스커트, 운동화를 착용한 채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있다. 비현실적일 만큼 개성 강한 체형과 당당한 무대 매너가 맞물리며 해당 게시물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14명 몸무게 합산 1273㎏… '뚱보 선언' 오디션의 정체


로마가 참가한 오디션은 '나, 뚱보 선언'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젝트다. "단 한 번이라도 체형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경험을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바꾸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오디션에 오른 14명의 후보생은 총 몸무게를 합치면 무려 1273㎏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6.2로, 일본 일반 20대 여성의 평균치(21.8)를 크게 웃도는 고도비만 수준이다. 로마는 참가자 14명 중 키가 가장 작고 몸무게는 가장 무거운 후보생으로 알려졌다.

로마는 오디션 참가 당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낯을 심하게 가리고 운동도 전혀 못 하던 내가 아이돌을 꿈꾸게 될 줄은 몰랐다"며 "스스로도 놀랍지만 용기를 내 도전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만화 캐릭터 같다, 응원" vs "관절·건강 우려" 시선 엇갈려


로마의 도전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그의 용기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체형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실제 도라에몽 같은 만화 캐릭터를 보는 것 같다", "기존 아이돌의 틀을 깬 당당함이 멋지다",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가는 꿈을 응원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키에 비해 체중이 너무 과해 관절과 심혈관 건강이 걱정된다", "비만을 개성으로 포장해 소비하는 것은 위험하다" 등 지나친 과체중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편, 편견을 깨고 모인 로마와 오디션 참가자들은 '오데부 걸스(통통한 소녀들)'라는 프로젝트 그룹 이름으로 오는 23일 단독 콘서트를 열고 정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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