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 한 대형상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흉기난동범을 제압해 더 큰 피해를 막아낸 시민들의 사연이 화제다. 특히 사건 이후 해당 상가의 손님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흉기난동범을 막아선 상인들을 '돈쭐'내주자는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인천 구월동 흉기난동 사건을 제압한 상인이 운영하는 식당 주소와 음식 사진 등이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주소를 공유하며 "구월동의 영웅", "용기 있는 사장님 가게, 돈쭐내러 가주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인들은 지난 13일 발생한 흉기난동 당시 의자 등을 들고 피의자를 저지했다. 피의자의 범행을 가장 먼저 목격한 우동집 사장 이현민씨가 먼저 피의자를 뒤쫓았고, 쌈밥집 사장인 60대 신인수씨가 쓰러진 피의자를 의자로 결박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식당가에서 식사 중이던 시민들도 피의자를 막는데 힘을 보탰다.
피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이 마무리된 뒤, 상인들은 생업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상가 2층 식당가에서 냉면집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아직도 피해자들의 비명이 선명하다. 신경안정제를 먹었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또 "수요일은 4층 영화관에서 할인 행사를 하거나 신작 영화가 (주로) 개봉해 점심시간 전부터 손님이 많은 편인데, 보다시피 한 명 없다"며 "흉기 피해자들도 너무 안타깝지만, 우리도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한탄했다. 실제로 사건 이후 해당 상가는 침체된 분위기에 손님도 줄어들어 영업에 큰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시와 남동구는 사건이 발생한 상가에 현장 심리지원 부스를 마련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제압에 참여한 시민들에 대한 포상과 지원을 검토 중이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