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도의 한 풀빌라를 방문한 가족이 수영장에서 흙냄새가 나고 물이 뿌옇게 보이는 등 수질 문제로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객실 수돗물에서도 누런 물이 나오고 정수 필터가 갈색으로 변했다는 주장이다.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기도의 한 풀빌라를 이용한 방문객이 수영장과 객실 수돗물 상태를 공개하며 문제를 제기한 글이 게시됐다.
A씨에 따르면 친구 부부와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한 풀빌라의 수영장에서는 흙냄새가 났고 물도 탁했다고 한다.
A씨는 "수영장 물에서 흙냄새가 진동하고 색도 뿌옇게 보였다"며 "다소 찝찝했지만 아이들과 수영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놀이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수영장에서 나와 아이들을 씻겼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서도 수영장 물은 흙탕물처럼 뿌옇게 보였다. 물속이 흐려 바닥을 뚜렷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수영장에 어떤 물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운영자에게 인근 계곡에서 물을 끌어오는 것인지 물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곡물을 끌어다 사용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하루 종일 몸이 간지러워 미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수영장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객실 세면대와 변기에서도 누런 물이 나왔고, 설거지할 때 사용한 정수 필터는 갈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A씨는 "아침에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고 설거지할 때 필터가 흙색으로 변했다"며 "필터를 두 개만 가지고 온 것을 후회했다"고 전했다.
게시물에는 사용 후 갈색으로 변한 정수 필터 2개를 촬영한 사진도 첨부됐다.
온라인에서는 수영장과 수돗물의 수질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계곡물이라고 해도 너무 지저분하다", "지하수처럼 보이는데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수질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풀빌라에서 계곡물이나 지하수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수질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