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산부인과 의사 남편, 첫째 출산 때 나한테 '유난 떨지 마'라고 해"

입력 2026.10.11 08:37수정 2026.10.11 08:37
이혜정 "산부인과 의사 남편, 첫째 출산 때 나한테 '유난 떨지 마'라고 해"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산부인과 의사 남편과 살면서 느낀 서운한 점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산부인과 의사 고민환과 결혼 생활 중인 이혜정이 출산 과정에서 겪었던 서운한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혜정은 "제가 결혼을 하고 얼마 안 돼서 방 청소를 하는데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과 시아버지가 같이 쓰는 책이 쭉 있었다"라며 "그중에 '노박'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제가 책들을 닦다 보니깐 뭐가 뚝 하고 떨어지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친구들이 남편 비상금이 책에 있을 거라며 잘 보라고 해서 나는 비상금이 떨어진 줄 알고 뒤져보니깐 책갈피가 꽂혀 있더라"라며 "거기에 '환자는 가족처럼, 가족은 환자처럼'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너무 멋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그때 제가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저도 (남편이) 나를 봐주는 것처럼 환자를 봐주겠구나 싶었고, 환자들에게 친절하다고 남편과 아버님이 소문이 나서 나한테도 그렇겠구나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과 달랐다. 이혜정은 "제가 처음 남편한테 물어본 게 제가 큰아이를 가지고 하혈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남편은 '움직이지 마, 나불대지 말고 가만히 누워있으라'라고 하더라, '무슨 말을 저렇게 하지?'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혜정은 "서운해서 아버님께 얘기하니 병원에 오라고 하셨다, 근데 시아버님한테는 또 못 가겠더라"라며 "그래도 남편보다 아버님이 저한테 훨씬 친절했다, 아기를 낳으러 병원에 갔을 때도 아버님이 데려다주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정은 이때 "근데 아이 아빠가 제가 (병원에) 왔는데 병원에 저를 두고 자꾸 없어지더라"라며 "그러면서 저 보고 '유난 떨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혜정은 이에 대해 "제가 막 소리 지르고 할까 봐, 그런 산모들이 너무 많으니까 극성맞다고 소문날까 봐 불안했던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런 가운데, 이혜정은 "제가 아이를 딱 오후 12시인 정오에 낳았다"라며 "근데 (남편이) 오전 11시쯤 되니깐 갑자기 '밥 먹고 올게'라면서 가 버리더라"라며 "지금도 그건 안 잊는다"라고 말하기도.

이혜정은 또한 "(출산 후에도 남편은 나한테) '아들 낳았네, 제법이다'라고 얘기하더라"라며 "그래도 시아버지는 오셔서 '잘했다, 애먹었다'라고 얘기해주는데 남편은 다른 환자들만 보고 저를 보지도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다만 이혜정은 "그렇게 위로를 받는데, 시어머니가 '정작 시아버지는 나 아이 낳을 때 아들과 똑같이 저랬다'고 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이혜정의 이야기에 남편 고민환도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고민환은 "그때 제가 3년 차 레지던트였다"라며 "집사람 첫 아이를 제가 받았는데 교수님들은 바쁘시고 그분들 눈치 보기 싫었다"라며 "누군가한테 부탁을 하면 A 교수는 '저 녀석은 나한테 왜 부탁 안 하나?'라고 하실 게 분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난 떨지 말라고 했던 것 역시, 다른 산모들이 아이 낳는 거 보면 남편 욕하고 시댁 욕을 하곤 한다"라며 "그래서 아이 낳고도 내가 6인실에 보냈다, 유난 안 떨려고 그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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