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황정음이 첫째 출산 후 작품 복귀를 위해 5개월 만에 30kg 넘게 감량했던 일화를 공개하면서, 임신 중 식단 관리와 산후 무리한 다이어트의 건강상 위험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정음은 지난 7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째 출산 당시 80kg까지 체중이 늘었다가 복귀작 촬영을 위해 47.7kg까지 급격히 감량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체중이 크게 늘었던 이유로 "임신 중 서서 과일을 폭풍 흡입할 정도로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 직후 5kg밖에 빠지지 않아 충격을 받았고, 드라마 복귀를 위해 5개월간 주말을 빼고 매일 2시간 반씩 울면서 마사지를 받으며 감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도 등과 허리, 골반 통증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신 중, 과일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험
황정음의 사례처럼 임신 중 "과일은 몸에 좋다"는 인식으로 과도하게 섭취했다가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는 산모들이 적지 않다. 과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지만, 단순당인 '과당' 함량이 높아 과량 섭취 시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체지방으로 빠르게 전환된다. 특히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고, 태아의 체중이 4kg을 넘는 거대아 출산 가능성을 키워 난산이나 산모의 골반 손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출산 후 단기간에 이뤄지는 과도한 체중 감량 역시 산모 건강에 치명적인 부담을 준다. 출산 직후 여성의 신체는 릴랙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관절과 인대가 여전히 느슨해진 상태다. 이때 산후조리가 충분히 끝나기도 전에 무리한 감량이나 강도 높은 관리를 진행하면 허리와 골반 관절의 불균형이 만성화돼 만성 통증으로 굳어질 위험이 크다.
또한 단기간 초저열량 식단이나 극단적인 체중 감량은 호르몬 불균형, 산후 탈모,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며 모유 수유의 질을 떨어뜨린다. 수유기 산모가 영양 공급을 급격히 줄일 경우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다공증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산후 다이어트는 산욕기(출산 후 약 6주)가 지나 신체가 충분히 회복된 뒤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바람직한 감량 속도는 한 달에 12kg 안팎으로, 출산 후 6개월1년에 걸쳐 임신 전 체중으로 서서히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관절 손상과 요요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식단은 정제 탄수화물과 과도한 과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로 구성하며,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부터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하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