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황정음이 과거 잦은 성형수술을 후회하며 원래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복구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무분별한 성형과 반복적인 재수술이 신체에 미치는 의학적 부작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정음은 지난 9월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형을 너무 많이 해 예쁜 얼굴을 망쳐놨다"며 "수술할 때 2000만 원이 들었다면 복구하는 데는 2억 원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쌍꺼풀 수술만 약 4차례 받았으며 코 실리콘 보형물과 가슴 성형 보형물 역시 부작용과 불편감으로 인해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피부 조직 손상과 흉터 조직 형성…재수술 거듭할수록 난도 급증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성형수술을 반복할수록 원래의 자연스러운 조직으로 복원하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진다고 경고한다. "수술비보다 복구 비용이 10배는 더 든다"는 황정음의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닌, 실제 재수술의 의학적 난도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절개와 봉합을 거듭하면 수술 부위의 정상 피부와 근육 조직이 섬유화(단단하게 굳는 현상)되면서 흉터 조직(반흔)으로 변한다. 특히 눈꺼풀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얇은 부위 중 하나로, 쌍꺼풀 수술을 3~4회 이상 반복할 경우 눈꺼풀 조직 결손, 안검하수 유발,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토안증 등의 기능적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코 성형 역시 보형물 삽입과 제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피막 구축 현상이 생겨 코끝이 들려 올라가는 구축 코 부작용 위험이 커지며, 남아 있는 비중격 연골이나 늑연골 등을 떼어내 재건해야 하므로 수술 범위와 신체적 부담이 대폭 증가한다.
보형물로 인한 혈액순환 저하 및 체형 변형 위험도
가슴 성형 보형물 역시 체형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삽입할 경우 근골격계 및 혈관계 이상을 부를 수 있다. 황정음은 가슴 수술 후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몸이 버거워 등이 굽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지나치게 큰 보형물은 주변 혈관과 림프관을 압박해 혈류 장애와 붓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앞쪽으로 쏠린 무게 탓에 흉추 후만(등 굽음)이나 목·어깨 만성 통증, 근막동통증후군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보형물 주변 조직이 단단해지는 피막 구축이나 파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결국 보형물 제거술이나 피막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더 예뻐지고 싶다'는 불안감이나 유행에 휩쓸려 섣불리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작은 콤플렉스를 성형으로 해결하려다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또 다른 수술을 거듭하는 '성형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미용 시술이 아니라 인체 조직을 절개하고 변형시키는 엄연한 외과적 수술이다. 한 번 변형된 신체 조직은 100%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불가능하므로, 수술을 결정하기 전 신체적 위험성과 회복 한계를 충분히 고려하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이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