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택시 조수석 뒤편에 붙어 있던 택시 기사의 투박한 손편지 한 장이 온라인 공간에서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임산부와 교통약자를 존중하고 안전하게 배려하겠다는 기사의 따뜻한 마음씨에 누리꾼들의 칭찬과 응원이 이어졌다.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한 승객이 "기사님 복 많이 받으세요. 기분 좋게 타고 내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탑승했던 택시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택시 조수석 등받이에는 운전기사가 직접 정갈하게 써 내려간 작은 손글씨 메모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에는 "위대한 '임산부', 몸이 불편하신 승객께서는 승차 직후 알려주세요.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임산부나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경우 차량의 급가속이나 급제동, 돌발적인 차선 변경 등에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운전석에서는 뒷좌석 승객의 임신 여부나 신체적 불편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승객에게 사전 고지를 정중히 부탁하며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기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아울러 단순한 승객 구분을 넘어 '위대한 임산부'라는 표현을 통해 생명을 품은 이에 대한 깊은 존중을 표한 대목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삭막한 세상에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이다", "글씨체에서부터 선한 인품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돈 한 푼 들지 않는 사소한 친절이지만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든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온기를 나누는 진짜 일상의 영웅"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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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