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인 척 4만5000원어치 회 챙겨 달아난 여성

입력 2026.09.27 07:00수정 2026.09.27 07:49
배달 기사인 척 4만5000원어치 회 챙겨 달아난 여성
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식당에 들어가 배달기사인 척 포장된 음식을 챙겨 달아난 여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JTBC '사건반장'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께 부산 동래구의 한 횟집에서 배달기사를 사칭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매장 CCTV 영상을 보면 한 중년 여성이 가게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와 직원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여성은 능청스럽게 "배달 가지러 왔다"고 말한 뒤, 매장 한쪽에 포장돼 있던 음식을 건네받아 그대로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여성이 매장을 빠져나간 직후 실제 배달 주문을 받은 기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게 앞에 도착했다. 여성은 문앞에서 진짜 배달기사와 마주치고도 태연하게 현장을 벗어났다.

뒤늦게 들어온 배달기사가 주문 내역을 확인하자, 직원은 이미 음식을 건넨 뒤였다. 확인 결과 앞서 다녀간 여성이 기사를 사칭해 음식을 가로챈 것이었다. 여성이 가져간 음식은 전어회와 매운탕 등 총 4만 5000원 상당이었다.

가게를 운영하는 업주 A 씨는 "당시 배달 주문은 딱 한 건뿐이어서 다른 주문과 헷갈릴 여지도 없었다"며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불경기에 이런 피해까지 겪게 돼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자연스럽게 행동해 의심을 피한 걸 보면 상습적인 것 아니냐", "진짜 기사와 마주치고도 태연한 모습이 소름 돋는다", "자영업자를 두 번 울리는 얌체 범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최근 요식업계에서는 바쁜 시간대에 배달기사의 주문 번호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허점을 노린 사칭 절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배달 음식을 도난당할 경우 자영업자는 금전적 손해뿐만 아니라 음식을 새로 조리해 보내느라 배달 지연에 따른 별점 하락 등의 2차 피해까지 떠안게 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