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전 안 했어요"…옷 바꿔 입은 음주운전자, 결국 딱 걸렸다

입력 2026.09.26 09:14수정 2026.09.26 09:42
"제가 운전 안 했어요"…옷 바꿔 입은 음주운전자, 결국 딱 걸렸다
음주운전자 A씨(오른쪽 체크무늬 셔츠)와 동승자 B씨가 겉옷을 바꿔 입기 전(왼쪽)과 귀가 조치 뒤 다시 바꿔 입는 모습.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고 동승한 친구와 겉옷을 바꿔 입은 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뉴시스와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한 A씨와 이를 도운 동승자 B씨 등 2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새벽 서울의 한 골목 주차장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A씨가 비틀거리며 차에서 내려 친구와 인사를 나눈 뒤 다시 운전석에 올라 이동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출동한 경찰은 차량을 추적해 다른 장소에 주차된 해당 차량을 찾아냈다. 이후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으로 오도록 했다.

현장에 나타난 A씨는 운전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112상황실에 A씨의 동선 역추적을 요청했다. 상황실은 "운전자와 동승자가 옷을 바꿔 입었다"는 내용을 무전으로 전달했다.

확인 결과 당초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운전한 A씨는 경찰의 전화를 받은 뒤 자신보다 체구가 작은 B씨와 겉옷을 바꿔 입고 동승자인 척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 중부경찰서 이재혁 순경은 "두 사람이 최초 만났을 때 A씨가 옆면이 절개된 옷을 입었는데, 저희에게 왔을 때도 옆면이 절개된 옷을 입고 있었고 외투만 바뀌었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A씨의 운전 사실을 확인한 뒤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이들을 귀가 조치한 뒤에도 CCTV를 통해 이동 동선을 끝까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귀가하던 중 겉옷을 다시 각자의 것으로 바꿔 입는 모습까지 담겼다.

"제가 운전 안 했어요"…옷 바꿔 입은 음주운전자, 결국 딱 걸렸다
귀가 조치된 A씨와 B씨가 겉옷을 다시 각자의 것으로 바꿔 입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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