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스캔들' 배용준과 비교 숙명…나만의 연기 집중" (종합)

입력 2026.09.26 08:02수정 2026.09.26 08:02
지창욱 "'스캔들' 배용준과 비교 숙명…나만의 연기 집중" [N인터뷰](종합)
'스캔들' 지창욱 / 넷플릭스


지창욱 "'스캔들' 배용준과 비교 숙명…나만의 연기 집중" [N인터뷰](종합)
'스캔들' 지창욱 / 넷플릭스


지창욱 "'스캔들' 배용준과 비교 숙명…나만의 연기 집중" [N인터뷰](종합)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


지창욱 "'스캔들' 배용준과 비교 숙명…나만의 연기 집중" [N인터뷰](종합)
넷플릭스 '스캔들' 스틸


지창욱 "'스캔들' 배용준과 비교 숙명…나만의 연기 집중" [N인터뷰](종합)
'스캔들' 지창욱 / 넷플릭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지창욱이 '스캔들'을 선택한 이유부터 정지우 감독과의 작업 과정에 대해 밝혔다.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속 배용준과의 비교에 대한 생각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창욱은 최근 취재진과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캔들'(극본 이승영 안혜송/연출 정지우)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다. 지난 18일 8부작 전편이 공개됐다

'스캔들'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긴 작품으로, 2003년 개봉작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역시 해당 소설이 원작이다. 이번 시리즈는 '해피 엔드'(1999) '모던 보이'(2008) '은교'(2012) '유열의 음악앨범'(2019) 등을 선보인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창욱은 극 중 갖지 못한 것을 갖기 위해 내기에 뛰어든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 역을 맡았다. 조원은 출중한 외모와 명망 높은 가문, 왕의 인정을 받은 뛰어난 글솜씨까지 두루 갖춘 인재지만, 원하는 여인의 마음만은 얻지 못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오랜만에 조씨부인의 서신을 받게 되고, 그토록 원하던 것을 손에 넣기 위해 그가 제안한 은밀한 내기에 뛰어든다.

지창욱은 '스캔들'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역할 중 하나였다"며 "워낙 예전부터 (다양한 리메이크로) 많이 만들어진 작품이어서 고민도 되고 걱정도 있었는데 그래도 조원이라는 캐릭터를 한번 진짜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원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복합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며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조원의 첫 시작은 두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사실 이건 해볼 만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했다"며 "물론 리메이크작이 굉장히 많고, 그 이전에도 너무나 훌륭한 선배 배우분들께서 하셨는데 비교를 당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냥 정지우만의, 그리고 지창욱만의 작품과 캐릭터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조씨부인과 조원의 관계에 대해서도 밝혔다. 지창욱은 "본편을 보면서 '조윤(조씨부인)이 생각보다 조원한테 너무나도 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며 "조윤과의 관계가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윤에 대한 조원의 깊은 감정에 대해 "조윤을 너무 사랑해 버린 조원인 거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이라며 "그의 자라온 환경과 커가는 데 있어서 조윤이라는 여자가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그 감정이 사랑이라 생각하고 사랑을 하고, 그녀를 굉장히 갖고 싶어 하지만 사실 그게 어떻게 보면 복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며 "마지막에는 그녀에게서 도망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도망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본인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또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데 본인도 알았던 것 같다"며 "'그녀에게서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나는 결국 도망칠 수 없다'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씨부인과 희연을 오가는 조원의 감정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창욱은 "연기를 할 때 정답을 정해놓고 연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장면마다 어떤 미션을 깨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순간들도 있고, 어떤 순간은 희연을 연민으로 바라본 순간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순간 찰나에 진짜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희연을 사랑한다기보다는 흔들리는 마음이 있었을 때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이건 해석의 여지가 굉장히 많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게 굉장히 힘든 작품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든다"고 말했다.

정지우 감독과의 작업 과정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도 거의 손꼽힐 만큼 프리 단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렇게 연기하면 감독님이 이것도 좋다고 하시고, 다른 걸 연기하면 다른 것도 좋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모호한 순간들을 반복하다 보면 집에서 생각해 왔던 것과 현장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뭔가가 마지막에 나오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뾰족한 디렉션이 없어 배우로서 느꼈던 고충에 대해서는 "굉장히 답답하고 어렵고 힘들었고 괴롭고 고통스러웠다"며 "나중에는 감독님께서 모니터도 못 하게 하셨다, 촬영 중간중간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눈 감고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걸어가면 되게 무섭지 않나, 상대가 나를 안전한 길로 데리고 가지만 너무 무섭고 이 사람을 온전히 믿어야 하는 불안감이 있지 않나, 그것과 비슷한 작업 환경이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속 배용준과의 연기 비교에 대해서는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비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공연에도 트리플 캐스팅, 더블 캐스팅이 있지 않나, 비교는 피할 수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가 된 순간부터 누군가한테 평가당하고 비교당하는 건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누가 누구보다 낫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저만의 조원을 그래도 성의껏 표현하지 않았나, 감독님과 즐겁게 작업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조원이 가진 강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시리즈이다 보니까 서사가 생기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조원의 감정이 조금 더 복잡해졌고 어떻게 보면 명확하지도 않다, 거기서부터 오는 매력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뚜렷하지 않은 조원의 태도가 어떻게 보면 현실에서의 사람하고도 굉장히 닮아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며 "좋아하는데 안 좋아하고, 이렇게 했을 때는 좋은데 또 돌아서면 좀 그렇고, 평면적이지 않으면서 복합적인 사람과 닮아 있는 지점을 차별화로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스캔들'이 공개된 데 대해서는 "그걸 제가 제일 의아해했다"며 "넷플릭스 담당자분들한테 제일 물어보고 싶은 건데, 도대체 추석과 '스캔들'은 어떤 연관이 있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렇지만 너무 감사하지 않나, 이런 황금연휴에 '스캔들'이라니, 내 작품이라니 너무 감사하다"며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 사실 온 가족이 다 같이 둘러앉아서 볼 만한 작품이라고 말하기에는 일단 연령 제한이 있기 때문에 그룹별로 나눠서 보시면"이라고 유쾌하게 답하면서도 "어렵다"고 토로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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