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캄보디아와 필리핀, 태국 등에서 필로폰과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국내로 밀수해 유통하거나 투약한 일당 3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3개 조직의 밀수·유통 일당과 판매·매수자 등 총 3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1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로폰 1.25㎏과 케타민 500g, 야바 2000정, 에토미데이트 500㎖ 등 시가 약 6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범죄수익 2745만원도 환수했다.
이들은 해바라기씨 봉투나 과자 상자, 화장품 용기 등에 마약류를 숨기거나 신체에 은닉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캄보디아에 체류하면서 현지 마약상의 지시를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운반책을 섭외한 혐의를 받는다.
운반책들은 필로폰과 케타민 등을 해바라기씨 봉투에 숨기거나 신체에 은닉한 뒤 캄보디아·필리핀·태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밀수책 5명과 드라퍼(운반책) 10명, 매수·투약자 10명 등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
B씨는 태국인 해외 총책이 국내로 밀수한 야바 2000정을 과자 상자에 숨겨 들여온 뒤 국내 체류 태국인들을 상대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7~8월 이 사건과 관련한 드라퍼 3명을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
에토미데이트를 밀수한 일당도 적발됐다. C씨는 지난 6~7월 태국에 체류하던 중 해외 마약상의 제안을 받고 사회 후배를 운반책으로 섭외한 뒤 에토미데이트 총 1000㎖를 화장품 용기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사건의 밀수책 2명을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과 세관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해외 첩보 수집부터 국내 유입 차단, 피의자 검거까지 연계했다.
A·B씨 관련 사건의 경우 국정원으로부터 동남아발 마약류 밀수·유통 첩보를 넘겨받아 관련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C씨 사건에서는 경찰이 자체 수집한 해외 출입국을 통한 마약류 밀수 첩보를 세관과 공유했고 세관의 입국자 소지품 검사를 통해 밀수 단계에서 에토미데이트를 적발했다.
해외에 있는 총책 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완료했다. 경찰은 추가 해외총책 1명에 대해서도 신원을 확인해 검거하기 위한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고·제보도 수사의 단서가 됐다. 특히 에토미데이트 사건 관련 정보를 신고한 제보자에게는 신고포상금 1000만원이 지급됐다.
경찰은 지난 7월 21일 국정원과 마약 대응 공조를 위한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정보 공유와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관 등 다른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체 구성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총책급 피의자들의 검거·송환을 적극 추진하고 국정원·세관 등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 및 공조를 강화해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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