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에게 매일 영통 요구하는 시아버지, 알고보니..

입력 2026.08.31 09:59수정 2026.08.31 10:22
며느리에게 매일 영통 요구하는 시아버지, 알고보니..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손주가 보고 싶다며 며느리에게 매일 영상통화를 거는 시아버지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지가 매일 영통(영상통화) 오시는데 정도껏 하게 하는 방법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결혼 전 학생 시절부터 옷과 책은 물론 취업 학원비와 결혼 자금까지 지원해주며 자신을 친딸처럼 아꼈다. 결혼 후에도 1년에 제사 세 번을 챙기고 매달 시댁을 찾는 등 고부·부자 관계는 원만했다.

그러나 3년 전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균열이 생겼다. 시아버지는 자신을 빼닮은 손주를 보기 위해 이틀에 한 번꼴로 영상통화를 걸어왔다. 처음에는 손주를 아끼는 마음에 맞춰줬으나, A 씨가 둘째를 임신한 뒤 전화는 매일 걸려오기 시작했다.

A 씨는 "입덧을 겪으며 출퇴근과 첫째 아이 등·하원, 독박 육아와 집안일까지 병행하고 있어 매일 전화를 받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전화를 받지 못하면 시아버지가 서운함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왜 다시 연락하지 않느냐", "1분이 뭐가 어렵냐"며 압박을 줬다고 전했다. 남편이 나서서 자제를 부탁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A 씨는 "친정이 없어 나를 예뻐해 주는 어른이 처음이라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했다"며 "이른바 '착한 며느리병'에 걸려 마음고생 중인데, 시아버지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통화 횟수를 줄일 방법이 없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다수 누리꾼은 "임신 중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며느리에게 매일 통화는 과도한 스트레스", "단호하게 선을 긋지 않으면 갈등만 깊어진다"며 A 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악의 없이 며느리와 손주를 너무 아껴서 생긴 일", "정해진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 짧게 통화하며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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