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시모 '친정 제사' 챙기라는 남편, 아내에게..

입력 2026.08.31 06:22수정 2026.08.31 09:43
재혼한 시모 '친정 제사' 챙기라는 남편, 아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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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편과 혈연관계가 없는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에 참석해 음식 준비를 도우라는 요구를 받은 며느리가 남편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2년 차 여성 A 씨가 시어머니의 친정 제사 참석 문제로 부부 싸움을 벌인 사연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남편이 성인이 되기 직전 현재의 시어머니와 재혼했다.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는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평소 시어머니가 A 씨를 친딸처럼 아끼고 챙겨주어 고부간의 관계는 원만했다.

갈등은 시어머니가 자신의 친정 부모 기일을 앞두고 A 씨에게 제사 음식 준비와 제사 참석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당황한 A 씨는 남편에게 "어머니 친정 부모님 제사는 어머니께서 챙기시는 게 맞다. 내가 거기까지 가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남편은 "어머니가 내 어머니인데 어머니 부모님이 남이냐. 이제 우리 가족"이라며 "어머니가 그동안 너에게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제사 음식 돕는 게 그렇게 아깝냐. 너무 계산적이고 냉정하다"고 A 씨를 몰아세웠다.

A 씨는 평소 고마운 마음과 제사 참석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A 씨는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분들의 제사까지 며느리가 챙기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참석을 거부했으나, 남편은 "가족의 도리이자 정성"이라며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A 씨는 "이번 요구를 받아들이면 앞으로 시어머니 친정의 각종 행사까지 도맡아야 할 것 같다"며 "남편은 내가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고 권리만 주장한다며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고 혼란스러운 심경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다수 누리꾼은 "친시어머니라도 시어머니의 친정 제사까지 며느리를 부르는 것은 선을 넘은 요구", "남편의 태도가 지나치다"며 A 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재혼 가정이라도 가족으로 인정했다면 도리상 도울 수 있는 것 아니냐", "재혼 가정이라는 이유로 선을 긋는 것은 가혹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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