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3.3㎡(평)당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나인원한남'이 2억원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나인원한남은 최근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3.3㎡당 시세 1위에 올라섰다. 종전 1위는 압구정동 '현대14차'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은 3.3㎡당 1억9967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 주(1억9854만원) 대비 오름세를 이어가면 3.3㎡당 2억원 턱밑까지 올랐다.
나인원한남이 3.3㎡당 2억원을 돌파하면 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처음이다. KB부동산 조사에서는 압구정동 '현대14차'가 3.3㎡당 2억원 벽을 넘어선 바 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는 현재까지 2억원 돌파 단지는 나오지 않았다.
나인원한남은 연예인·자산가 등 초고가 주택 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강북 부촌'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 단지는 지난 2019년 준공됐고, 전용 207∼273㎡ 341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이 단지 전용 273㎡가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250억원에 거래됐다는 점이다. 250억원은 웬만한 꼬마빌딩 가격이다.
나인원한남은 시행사가 일반분양을 추진했지만 분양가가 맞지 않아 일정 기간 임대한 뒤 분양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당시 임대보증금은 세대별로 33억~48억원에 달했다.
분양 전환은 지난 2021년에 이뤄졌다. 분양전환 가격은 3.3㎡당 평균 6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분양 전환가 보다 시세가 더 크게 뛴 것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예전에는 건물주가 로망이었지만 현재는 고가 아파트가 자산가들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