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아기에 몰래 설탕 간식 준 시모, 예민하게 굴지 말라네요"

입력 2026.08.29 18:00수정 2026.08.29 19:38
"이유식 아기에 몰래 설탕 간식 준 시모, 예민하게 굴지 말라네요"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유토이미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제 막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에게 시어머니가 부모 허락 없이 설탕이 든 간식을 먹여 갈등을 빚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애가 잘 먹네" 설탕 간식 먹인 어머니, 뿔난 며느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가 내 허락 없이 애한테 뭘 먹인 게 너무 화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가 이제 막 이유식 들어간 지 얼마 안 됐다. 이유식 전문 선생님한테 상담도 받고 소아과 가서도 이 시기에 뭘 주면 되고 뭘 주면 안 되는지 꼼꼼하게 체크했다"며 "두 곳에서 '특히 설탕이나 소금 들어간 건 돌전까지는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나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이날 시어머니가 A씨 집에 방문했고, A씨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먹였다고 한다.

A씨는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이거 조금 줘봤는데 잘 먹더라. 입에 맞나 봐'라고 하시더라. 뭔지 물어봤더니 집에서 가져오신 간식이었고, 성분표를 확인했더니 설탕이 들어간 거더라"며 "'어머니 이건 이 시기 애한테 안 맞는다. 설탕이 들어갔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그 정도는 괜찮다. 우리 때는 다 이렇게 컸다.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아라. 애가 잘 먹지 않느냐'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나는 아이가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제로 보면서 일해온 사람이다. 애가 뭘 먹는지는 부모인 내가 결정해야 하는 거고, 그게 아무리 시어머니라도 내 허락 없이 먹이면 안 되는 거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너무 예민하게 굴지마" 남편 한마디 갈등 더 키워


A씨는 이러한 상황을 남편에게 설명했으나, 남편은 "엄마가 나쁜 마음으로 한 게 아니지 않느냐. 좋은 뜻으로 하신 거니까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말해 오히려 갈등을 키웠다고 한다.

A씨는 "남편 반응이 황당했다"며 "좋은 뜻이면 내 허락 없이 먹여도 되는 거냐. 좋은 뜻이면 내가 정해놓은 기준을 무시해도 되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어머니가 가끔 과하게 하신다 싶은 적은 있었는데 그건 그냥 육아 방식 차이라 생각하고 넘어왔다"면서도 "이건 직접 뭘 먹이는 거라 그냥 넘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한테 직접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서운해하지 않으실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금도 아이 상태를 계속 살피고 있다. 특별한 이상은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다행이라는 게 당연한 건 아니지 않느냐. 이번에 아무 일 없었다고 다음에도 괜찮을 거란 보장이 없지 않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유난인거 맞다" vs "육아방식 방해" 누리꾼 엇갈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설탕을 들이부은 것도 아닌데 유난이다", "다 그런 거 먹으려고 이유식 하는 거다.
유난 맞다", "육아는 매뉴얼대로 하는 게 아니다", "그 정도 먹는다고 애가 잘못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시어머니가 자주 집에 드나드는 상황이면 '그런 거 먹이면 안 되는 시기'라고 확실히 얘기하셔라", "이유식 시작해야 하는데 간식 먼저 먹으면 밥도 잘 안 먹고 보채고 힘들다", "내 자식이고 내 육아 방식대로 키우겠다는데 왜 방해하는 거냐", "예전엔 이런 정보들이 없어서 잘못 먹여 탈이 난 경우도 많았다. '우리 때는 이렇게 키웠다'가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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