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윤경호가 13시간 묵언수행 공약을 이행하던 중 세 차례 입을 열어 총 15분이 추가됐다. 그는 "경거망동하지 않겠다"며 끝까지 '투 머치 토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13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출연진인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이 출연했다.
앞서 윤경호는 지난달 25일 열린 '김부장'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 13% 돌파 시 묵언수행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 건 바 있다. 당시 그는 소지섭이 13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점을 이유로 "시청률 13%를 달성하면 '김부장' 시즌2를 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을 꺼냈고, 이에 주상욱이 '묵언'을 제안하면서 윤경호의 묵언수행이 시청률 공약이 됐다.
하지만 '김부장'이 2회 만에 15.7%를 달성하면서 윤경호의 묵언수행은 현실이 됐다. 이에 따라 윤경호는 13일 "양심에 따라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카메라가 함께 하지 못하는 샤워 공간이나 화장실 등 개인적인 장소를 포함해 모든 순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한다"며 오전 7시부터 묵언수행에 돌입했다.
이날 자리에서 주상욱과 손나은은 '김부장' 캐릭터와 드라마 속 활약에 대한 소개 속에 반가운 인사를 나눴지만 윤경호는 묵언수행 중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 한마디도 하지 못해 웃음을 줬다. 그는 "말을 못 해도 소리는 낼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말에도 입 모양으로 "못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 그는 화이트보드를 공개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화이트보드에는 "13번밖에 쓸 기회가 없다"며 "너무나 반갑습니다, 감사하고요"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컬투쇼' 출연 영광"이라며 "말씀을 나눌 수 없어 너무나 송구스럽다"면서도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못다 한 얘기는 그때 가서 꼭 할게요" "'김부장'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전했다.
이후 주상욱은 "윤경호 씨가 만약 말을 하면 시간이 5분씩 늘어난다"는 규칙을 알렸다. 손나은은 "저희 대기할 때 한번 쓰셨다, 이미 5분이 추가 됐다"는 상황을 전했다. 주상욱은 "5분이나 10분이나 15분이나"라며 윤경호에게 말을 하라고 재촉해 웃음을 더했다.
DJ들은 "1부가 2분 반이 남았다"며 앞서 못다한 말을 하라고 말했다, 윤경호는 기회가 주어지자마자 "말 나온 김에 말씀드린다"며 "캐스팅은 처음에 전혀 상상 못 했다, 원작 팬들도 있기 때문에 소화할 수 있을까 했고, 이 촬영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감독님이 찾아주신 게 감사했다"고 빠르게 말했다.
이어 윤경호는 "감독님 드라마에 10년 전에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짧은 역할인데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게 있어서 감사한 마음 잊을 수가 없어서 감사해서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작가님도 인연이 있었고 소지섭 최대훈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이 작품을 놓칠 수 없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 사랑해 주실 줄 몰랐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13시간 묵언수행 공약 이행을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하다가 "감사하게도 이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22.3%라는 경이로운 기록이 나오게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무 말도 못 하고 갈 거 같아서 죄송했는데 목소리 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또 무슨 얘길 하고 싶었냐 하면 방송 못 보신 분들 계시긴 하지만 6화 마지막에 제 복장을 보고 '날아라 슈퍼보드' 속 저팔계를 연상해 주셨다"고 말하던 중 1부가 끝나 웃음을 안겼다.
이후 윤경호는 DJ들이 여기에 해병대 출신 가족들이 방청객으로 와있다며 "시원하게 필승! 경례!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윤경호가 '김부장'에서 해병대 출신으로 나오는 만큼, 이같은 요청이 이어진 것.
하지만 윤경호는 주상욱에게 말을 대신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주상욱은 "5분이다, 5분"이라며 직접 말을 하라고 부추겼다.
이에 윤경호는 어쩔 수 없이 또 입을 열었고 "참고로 제가 해병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라를 지키셨던 늠름하신 분들과 해병대분들을 위해"라며 또 긴 설명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자 주상욱은 "그냥 필승 해달란 것"이라고 길어지는 설명을 차단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필승 경례"를 힘차게 외친 윤경호는 "15분이 추가 됐다, 말하고 싶어 죽겠다"고 입을 뗀 후 "중간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이 있었지만 공약은 한 번으로 충분한 것 같다"며 "이번에 너무 느낀 게 많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겠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다음 공약은 좋은 아이디어를 주신 주상욱 형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시청률 25% 공약도 나왔다. '김부장'은 가장 최근 방송분인 6회가 22.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한 상황. 이에 주상욱은 시청률 25% 공약으로 윤경호의 '컬투쇼' 스페셜 DJ를 내걸었고, 김태균은 "게스트로 최대훈 소지섭 씨도 데리고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