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인대회 출신 23세 모델도 참변..."지진 잔해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6.07.03 05:50수정 2026.07.03 08:34
美미인대회 출신 23세 모델도 참변..."지진 잔해서 숨진 채 발견"
'미스 그랜드 올랜도 2025' 출신 스칼렌트 로드리게스. 사진=SNS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사망자가 2,3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인대회 출신 모델 스칼렌트 로드리게스(23)가 희생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 세계적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스 그랜드 올랜도 2025'에 선발되었던 모델 스칼렌트 로드리게스가 지진 발생 직후 붕괴한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 카티아라마르의 한 아파트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실종되었던 남자친구 호세 카스트로 역시 같은 장소에서 시신으로 수습되었다.

유족들이 공동으로 개설한 모금 페이지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비보를 접한 지인과 팬들은 슬픔에 잠겼다. 유족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두 사람은 서로의 곁을 지키며 나란히 함께 있었다"며 고인들의 마지막을 전했다.

로드리게스의 죽음이 알려지자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과 미스 그랜드 플로리다 조직위원회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고인을 "우아함과 친절, 강인함을 지닌 인물"로 기억하며, "그녀의 환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 무대 안팎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는 만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추모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일 기준 229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또한 1만 1267명을 넘어섰으며, 여전히 수만 명이 잔해 속에 매몰되어 있거나 연락이 두절된 실종 상태로 추정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참사가 이어지자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는 "파괴적인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마음이 찢어지고 있다"며 슬픔을 표했다.

국제사회는 베네수엘라의 비극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호 물자 지원과 구조대 파견 등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파괴된 도로와 건물 잔해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