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그렇게 써줬는데요?"…당당한 직원에 뒷목 잡은 팀장

입력 2026.06.29 10:28수정 2026.06.29 10:49
"챗GPT가 그렇게 써줬는데요?"…당당한 직원에 뒷목 잡은 팀장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직장인의 필수 업무 도구로 자리 잡은 가운데, 챗GPT가 작성한 내용을 검수 없이 그대로 보고한 직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I 써준대로 보고 한 직원 "고쳐주는 게 팀장 역할"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업무에서 생성형 AI 활용을 둘러싼 고민을 털어놓은 팀장의 글이 올라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었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자신을 한 회사의 팀장이라고 소개하며 "실무 직원과 과장급 직원이 챗GPT로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며 "회사에서도 AI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사용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내용을 확인한 뒤 보고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최근 한 직원이 제출한 보고서에는 업무와 무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이유를 묻자 직원은 "챗GPT가 그렇게 작성했기 때문에 그대로 제출했다"고 답했다.

A씨를 더 황당하게 만든 건 이어진 직원의 반응이었다.

이 직원은 "그런 부분을 고쳐주는 것이 팀장의 역할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며 "그렇다면 제가 챗GPT와 일해야지 왜 이 직원과 일해야 하느냐.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럴거면 사람 채용 뭐하러 하냐" 네티즌 지적


해당 사연을 본 직장인들은 AI 활용과 업무 책임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업무는 사람에게 맡긴 것이지 AI에게 맡긴 것이 아니다", "AI도 엑셀처럼 업무 도구다", "검수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직원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한 네티즌은 "내비게이션만 믿고 운전하는 사람과 길을 아는 사람이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AI는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챗GPT를 사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내용이 맞는지 검수한 뒤 보고하는 것이 맞다.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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