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보낸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축하난을 거부했던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난이 무슨 죄가 있겠나. 보좌관이 '그래도 잘 키워보겠다'며 안으로 들였다"며 "밝게 잘 크라는 의미에서 '명난'이라고 이름 지었다. 앞으로 올바르게 잘 키워 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이 대통령 명의 축하난과 '명란(明蘭)아! 바르게 살거라'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가 담겼다. 청와대는 지난 9일 6·3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당선인 14명 모두에게 이 대통령 명의 축하난을 보냈다.
이에 김 의원은 SNS에 "국회의원 당선 축하 화분이 도착했다. 발신은 대통령이다. 문밖에 그대로 두었다"며 "지금 송파에서는 시민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화분 보내며 의례를 따지기보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국민 앞에 답하는 게 먼저"라고 적었다. 또 "시국의 엄중함을 고려해 축하는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같은 시기 방송통신위원장이었던 이진숙 의원과 함께 국회에 입성한다. 이 의원은 9일 뉴스1에 축하난을 수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축하난 수령과 관련해 "의례적으로 하는 일인 만큼 굳이 안 받을 이유가 없다"며 "안 받으면 싸우자는 것인데, 이런 일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