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팬의 지갑에 사인을 하다 돈이 없다는 농담을 건네는 장면이 공개되며 화제가 됐다.
홍콩 봉황위시 등 중화권 매체는 3일(현지시간) 황 CEO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컴퓨텍스 행사장에서 한 팬으로부터 지갑 사인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갑을 받아든 황 CEO는 팬이 "정말 감사하다"고 하자 지갑을 살짝 열어본 뒤 "돈이 없으시네요"라고 말했다.
사인을 마친 황 CEO는 주변을 향해 미소를 보이며 "숙녀분들, 이 분은 지갑에 돈이 하나도 없네요"라며 "부자 남편을 찾는다면 여기는 보지 마세요"라고 농담했다.
이후 그는 행사 도우미로 참여한 여성들에게 자신의 지갑에서 꺼낸 1000대만달러(약 4만9000원) 지폐에 사인해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인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부와 성공의 기운을 얻고 싶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그가 사인한 물건은 희소성 있는 기념품으로 여겨져 경매나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이날 컴퓨텍스 전시장에는 황 CEO를 보려는 인파가 몰렸다. 그는 참석자들로부터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고, 일부 참석자들은 "젠슨 황"을 연호했다.
황 CEO는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도 찾았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4E(7세대) 웨이퍼와 소캠2 제품에 "더 많이 만들어 주세요(Please Make More)", "소캠 사랑해(LOVE SOCAMM)"라는 글귀와 사인을 남겼다.
올해 컴퓨텍스에는 30여개국 약 1500개 기업이 참여해 6000개 이상 부스를 마련했다.
한편 황 CEO는 이르면 이날 저녁 한국에 입국해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하고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