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이번 '2차 깐부회동'의 가장 확실한 수혜주는 여전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으로 다양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지만 본질은 '매출'과 '공급망 내 병목 장악력'이기 때문이다.
1일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이벤트는 사되, 사진이 아니라 주문서를 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서는 6월 5일로 예상되는 젠슨 황 CEO의 방한 기간 중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035420) 의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반도체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던 LG전자(066570), LG씨엔에스(06440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네이버(035420)도 10% 넘게 상승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번 2차 회동이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현실 세계로 내려오는 '피지컬 AI(Physical AI)와 플랫폼'으로의 확장 국면이라고 짚었다. LG는 로봇·스마트홈·전장, 네이버는 소버린 AI·클라우드,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관점에서 엔비디아 생태계와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방한 발표 시점(18일)부터 1차 회동일(30일)까지 SK하이닉스(000660)는 22% 급등했고, 현대차(005380)는 9.1%, 삼성전자(005930)는 6.3% 올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차 회동 이후 시장이 산 것은 단순한 '치맥 사진'이 아니라, 한국 기업이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며 "이번 이벤트를 보는 기준 역시 누가 젠슨 황을 만나는지가 아니라, 누가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시대의 주도주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주변이 아닌, 공급망 내 가장 확실한 '병목'에서 나온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AI 모델이 거대화되고 학습에서 추론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더라도 더 비싸고 빠른 메모리가 필수적이어서다.
김 연구원은 "GPU가 AI의 엔진이라면 HBM과 고용량 메모리는 연료이자 혈관"이라며 "시장은 늘 새로운 테마를 원하지만 큰돈은 결국 가장 확실한 병목으로 돌아온다. 국내 시장에서 그 병목을 가장 선명하게 가진 기업은 여전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