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마동석 등장"…베테랑 형사들의 맨발 추격전 결말

입력 2026.05.17 05:00수정 2026.05.17 07:11
"현실판 마동석 등장"…베테랑 형사들의 맨발 추격전 결말
지난 3월 10일 강원경찰청 형사가 몸을 던져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했다./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파이낸셜뉴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을 발견한 베테랑 형사들이 끈질긴 추격 끝에 몸을 내던져 검거하는 장면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현실판 칠전팔기, 형사가 몸을 던졌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강원경찰청에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형사들은 조치를 취하기 위해 곧바로 신고자를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당일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형사들은 검거를 위해 인근에서 잠복에 들어갔다.

얼마 뒤, 형사들은 택시에서 내려 약속 장소로 향하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그의 동선을 주시했다.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은 한 주택 앞에 멈춰선 뒤 우편함에 손을 뻗어 피해자가 미리 넣어둔 카드를 꺼내 들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해당 카드에는 5000만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면을 포착한 형사들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형사들을 발견한 남성은 수거한 카드까지 내던지고 필사적으로 달아났다. 잡힐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형사는 남성의 뒷덜미를 낚아채며 함께 넘어졌다. 그러나 남성은 일어나서 다시 도주했고, 형사는 신발이 벗겨졌지만 맨발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형사는 또 한 번 몸을 던져 남성을 붙잡았고, 잠복부터 검거까지 약 3시간에 걸친 추격은 마무리됐다.

검거 과정에서 형사는 무릎에 찰과상을 입고, 옷도 더럽혀졌지만 끝까지 범인을 쫓아 결국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3대와 모자 3개, 현금과 카드 등 증거품을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3시간의 잠복과 추격 끝에 범인을 검거해 5000만원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몸을 날리기 쉽지 않을 텐데, 형사님들 멋지다", "현실판 마동석 같다", "베테랑 형사님 대단하시다. 다치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셔라", "몸을 아까지 않고 검거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너무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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