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42만원이니까 공짜로 공연 보고 무급으로 일해라" 우즈 논란

입력 2026.05.09 05:20수정 2026.05.09 13:08
"티켓 42만원이니까 공짜로 공연 보고 무급으로 일해라" 우즈 논란
가수 우즈.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수 우즈(WOODZ·조승연)의 월드투어 독일 공연을 앞두고 현지 주관사 측이 '무급 봉사자' 형태의 스태프 모집 공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고가의 티켓을 판매하면서도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요구하는 실무진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 측은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우즈의 월드투어 'Archive.1' 독일 공연 현장에서 일할 스태프 모집 공고 캡처본이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의 핵심은 비상식적인 '근무 조건'이었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채용된 인원들은 현장에서 관객 질서 유지, MD 부스 관리, 쇼 러너 보조 등 실질적인 업무를 무작위로 배정받아 수행해야 한다. 지원 자격으로는 한국어와 독일어, 영어가 모두 가능한 3개 국어 구사자를 찾았으며, K팝 공연 경험자나 조명·음향 관련 지식 보유자를 우대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처럼 전문적인 역량을 요구하면서도 보수는 '무급'으로 안내됐다. 주관사 측은 급여 대신 '식사와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공고가 퍼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주관사 측이 팬심을 악용해 인건비를 아끼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우즈의 독일 공연 티켓 가격은 일반석 90유로(한화 약 15만 원), VIP석 245유로(약 42만 원)로 고가에 책정되어 있어 대중의 공분을 더욱 키웠다.

누리꾼들은 "수십만 원짜리 표를 팔면서 현장 인력은 무료 봉사로 떼우려 하느냐", "공연 관람을 마치 대단한 보상처럼 내세우는 것은 문제",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3개 국어 등 요구 조건이 너무 과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공고 작성자는 "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으나 현재 모집은 마감된 상태다.

소속사 EDAM "사전 확인 못 해 송구…필요 조치 취할 것"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우즈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소속사 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현지 공연 주관사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당사가 사전에 해당 내용을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지 공연 운영상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공연 주관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공연 운영 과정 전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보다 면밀히 확인하고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2014년 그룹 '유니크'로 데뷔한 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를 거쳐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은 우즈는 지난해 자작곡 '드라우닝(Drowning)'으로 역주행에 성공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그는 오는 6월 7일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10일 영국 런던,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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