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 하나에 300만원" 관광객에 사기친 일당 논란

입력 2026.04.19 05:00수정 2026.04.19 08:34
"꼬치 하나에 300만원" 관광객에 사기친 일당 논란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브라질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길거리 음식 케밥 한 꼬치를 약 300만원에 판매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카드 단말기를 조작해 길거리 음식을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한 남성 A씨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기 피해를 입은 관광객은 10헤알(약 2950원)에 판매하던 케밥 하나를 1만헤알(약 295만원)에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리우 해변에서는 현지 언어인 포르투갈어와 화폐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노린 바가지요금 등 가격 사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몇달 사이에도 아르헨티나 관광객이 아사이볼 두 컵을 7000헤알(약 206만원)에, 또 다른 콜롬비아 관광객이 칵테일 한 잔을 2500헤알(약 74만원)에 구매한 사건도 확인됐다.

앞서 아르헨티나 출신의 한 관광객은 20헤알(약 5930원)에 불과한 마가린을 바른 옥수수 한 개를 2만헤알(약 590만원)에 구입하기도 했다. 이 관광객은 현지 매체에 "나는 스페인어를 쓴다. 포르투갈어로 숫자를 이해하지 못해서 잘못 냈다"고 토로했다.

현지 당국은 해변 일대의 관리·감독 부족이 이러한 범죄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관광경찰청장 파트리시아 알레마니 경관은 "최근 코파카바나와 인근 이파네마 해변에서 발생한 범죄 사건의 배후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관리 소홀로 인해 리우 해변에 무질서한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것이 사기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리우데자네이루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00만명으로 전년보다 230만명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브라질 관광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붐이 일어난 데다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벌어져 상대적으로 브라질이 안전한 곳으로 인식돼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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