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해외 식당과 국내 열차 등 병원 밖에서 응급상황을 맞은 외국인 환자를 도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따르면 최근 병원 홈페이지에는 혈액종양내과 이나영 간호사의 선행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일본 오키나와 국제거리의 한 식당 앞에서 30∼40대로 보이는 외국인 남성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당황해 쉽게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간호사가 직업을 밝히며 가장 먼저 달려 나와 환자의 의식을 확인했다.
글쓴이는 이 간호사가 기본적인 처치와 함께 활력징후를 살피는 등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현지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상황을 정리한 뒤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해당 환자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7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ITX-마음 열차 안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열차 내에서 외국인 여성이 쓰러지자 해운대백병원 응급중환자실 김나현 간호사가 즉시 조치에 나선 것이다.
열차 승무원은 병원에 보낸 글에서 "다른 객차에서 급히 달려와 환자의 맥박과 의식 상태, 안구 반응 등을 면밀히 확인하며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외국인 환자여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적인 판단과 조치가 더욱 빛났다"고 전했다.
김 간호사는 "안내 방송을 듣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긴장되기도 했지만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